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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뜨거운 고급 주택 시장

6월 15일 드디어 캘리포니아의 전면적인 경제 개방이 이루어졌다. 이제 코로나19 백신을 완전히 끝낸 사람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를 제외한 대부분의 장소에서 마스크 없이 활동할 수 있게 되었다. 공공장소나 식당, 마켓 등을 비롯한 비즈니스 업소에서의 인원 제한조치도 없어졌다. 심지어는 수영장도 오픈했다는 뉴스도 있다. 그러면 요즘의 주택 시장은 어떨까? 주택경기는 회복이 시작된 이래로 경제 성장의 선두에 있었지만 뜨거운 시장으로 인해 주택을 사려는 예비 바이어들은 마음에 드는 집에 오퍼를 했으나 구매에 실패하고 다시 새로운 집을 찾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가격상승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 보통 리스팅 가격에서 10~15% 정도 더 높은 가격으로 에스크로가 오픈되고 있다. 연간 대비 주택 중간 가격도 지난 5월까지 85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 때문에 판매 기간도 줄어들고 주택 가격이 치솟아 예비 바이어들의 구매 능력을 떨어뜨리고 있어 주택 거래 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주택 시장이 조금씩 완만해지는 것을 보여주는 몇 가지 징후도 있다. 5월부터 매일 MLS에 추가되는 새 리스팅의 숫자가 마침내 에스크로를 마감하고 판매가 완료된 주택의 수를 초과하기 시작했다. 또 지난 1분기는 물론이고 5, 6월에도 매매가 끝난 주택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하여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전반적인 주택 판매 수준은 올 연말 정도에는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고, 마켓에 새 리스팅이 늘어나고 있어 가을쯤이면 주택 시장이 어느 정도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수년째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을 보였던 매물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며 그래서 급격했던 주택 가격의 상승도 올라가는 폭이 완만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3% 이하로 다시 떨어진 이자율에도 융자 신청도 줄어들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확실한 변화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캘리포니아 부동산협회는 올해도 주택 판매가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으론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전엔 쉽게 팔리지 않던 고급 주택이 최근 빨리 팔리고 있다. 비싼 집들이 고급 주택을 찾는 바이어들에게 계속 팔리고 있기 때문에 매매 기간도 이전 해에 비해 한 달 이상 단축되고 있다. 그리고 전국적으로 고가 주택을 찾는 바이어들의 구매 능력이 크게 개선되면서 고급 주택 매매는 작년보다 무려 2배나 증가했다. 원인은 고급 주택을 찾는 부유층 바이어들이 팬데믹 기간 중 여행을 자제하는 대신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 큰 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부동산 자산과 주식 가격 상승 등으로 보유 자산 가치가 늘어나 주택 구매 능력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모기지 이자율은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으로 부유층의 고급 주택 매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고급 주택이 시장에 많이 나오고 거래가 활발해지면 중간 가격대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파급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 마켓에 고급 주택 매물이 나오기 시작하면 중간 가격대 주택을 팔고 더 비싼 주택을 사려는 바이어들이 늘어나며 중간 가격대의 매물 공급도 이뤄질 것이라고 하니 좋은 소식이다. ▶문의: (213)595-5594 미셸 원 / BEE부동산 부사장

2021-06-16

[기자의 눈] '금수저' 트럼프가 알아야 할 것

운이 좋았을 뿐이다. 이 시대에 미국이라는 나라에 그것도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말이다.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에는 절대 빈곤층이 12억 명에 달한다. 하루 소득 1.25달러 이하로 살아가는 이들이다. 미국 인구가 3억 2400만 명이라고 추산해 봤을 때 전세계에는 미국 전체 인구의 4배에 달하는 사람들이 하루 한끼를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계산이다. 가난을 벗어나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그래서 금수저니 은수저니 흙수저니 하는 얘기가 공감대를 사는 이유일 것이다. 특히나 빈곤국이나 개발도상국에 살고 있다면 흙수저가 금수저가 되는 것은 더더욱 힘든 일일지 모르겠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무언가를 잘못해서 빈곤층이 된 것이 아니다. 대부분이 단지 그 나라, 그 지역에서 태어난 게 죄라면 죄(?)일까.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듯 출생지도 선택할 수는 없다. 얼마 전 미국에서 추방당한 서류미비자 멕시코 남성 과달루페 올리바스 발렌시아가 추방된 지 30여 분 만에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은 멕시코에 있는 세 자녀를 부양하기 위해 미국에 밀입국해 정원사로 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에 따르면 이 남성은 뛰어내리기 전에 '멕시코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했다. 죽음의 두려움보다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두렵고 막막 했었던 것 같다. 올리바스에게 고향은 결코 그리운 곳도 돌아가고 싶은 곳이 아니었다. 멕시코는 폐쇄적인 엘리트 관료주의와 부정부패가 심각한 나라다. 특히 올리바스가 살았던 시날로아 지역은 멕시코 중에서도 마약 범죄와 폭력이 난무하고 빈곤이 심한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그는 난민들이 작은 고무보트에 몸을 싣듯, 생존을 위해 국경을 넘어 불법 체류자의 길을 선택했을 것이다. 위험을 무릅쓰고 미국 국경을 넘는 수많은 멕시칸들처럼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강경한 반이민 정책을 펼치며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고 있다. 시민권자 자녀가 있는 멕시코 출신 서류미비자 부모를 추방해 가족끼리 생이별을 시키는가 하면, 범죄기록도 없는 추방유예프로그램 수혜 청년을 체포하고 풀어주지 않고 있다. 서류미비 이민자들은 이제 거리에 나가는 것조차 두렵다고 얘기한다. 또 합법적인 신분을 가진 이민자들 역시 죄 지은 것 없이 몸을 움츠리고 있다. 이민자들이 만든 이 땅에서 말이다. 물론 가난하다고 해서 불쌍하다고 해서 법을 어겨도 된다는 말은 아니다. 어느 사회나 질서를 위한 규정이 필요하고 제약이 따르게 마련이다. 하지만 그 규정 역시 인간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최고 권력의 자리에 있다. 하지만 트럼프가 알아야 할 것은 '금수저'를 물고 '백인 남성'으로 '미국'에 태어난 것이 결코 그의 노력의 결과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 역시 운이 좋았을 뿐이다. 누구도 흙수저로 태어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선택할 수 없었던 그들에게 어느 정도 관용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2017-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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